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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촌 주교, 씨앤앰 고공농성 해고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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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경촌 주교가 해고자에게 안수하고 있다.ⓒ공동취재단

 

  천주교 서울대교구 유경촌 주교와 정수용 신부(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가 고공농성중인 노동자들을 만나기 위해 크레인을 타고 농성 현장에 올랐다.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들은 케이블방송 씨앤앰 해고자 강성덕, 임정균 씨. 이들은 해고된 비정규직 109명의 복직을 요구하며 조합원들과 노숙농성을 벌이던 중 지난 11월 12일 30미터 높이 광고판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고 12월 11일로 30일을 맞았다.

 

   
▲ 전광판 위에서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강성덕, 임정균 씨가 생활하는 공간.ⓒ공동취재단

 

  현재 조합원들은 157일째 씨앤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입주해 있는 서울 신문로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해고자 복직과 구조조정 중단, 임단협 체결과 해고자들에 대한 위로금 지급”등 4대 요구안을 내걸고 농성중이다.

  이날 전광판 위 현장에는 강성덕, 임정균 씨 진료를 위한 의료진, 권영국 변호사 등이 동행했으며, 유경촌 주교는 이들을 위한 기도를 드리고, 안수를 주기도 했다. 또 노동사목위원회가 마련한 선물과 손편지도 전달됐다.

  이번 방문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와 빈민사목위원회, 정의평화위원회가 지난 11월 6일부터 해고자들의 복직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있는 가운데, 해고자들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현장을 방문하고 내려 온 유경촌 주교는 “도저히 사람이 있을 만한 환경이 아니며, 두 사람의 건강이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안타까워하면서, “인간의 존엄과 노동의 신성함이 지켜지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너무나 불행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유 주교는 “잠깐 만난 것만으로 위로가 될지 모르겠다”면서, 씨앤앰 해고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동행한 정수용 신부는 노동사목위원회 차원에서 선물을 마련해 전달하기도 했다. 정 신부는 생필품과 마음을 담을 수 있는 것들, 손편지 등을 전달했다면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웃는 얼굴을 보여 줘서 그나마 안심이 된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더라도 계속 남아 있겠다는 의지다”라고 전하며 안타까워했다.

 

   
▲ 유경촌 주교와 노사목 부위원장 정수용 신부가 고공농성 중인 해고자에게 생필품과 노사목 위원들이 쓴 손편지를 전달하고 있다.ⓒ공동취재단

 

  고공 농성중인 해고자들을 진료하고 내려온 의료진은 농성자들이 30분도 견디기 어려운 곳에서 30일을 견디고 있다면서 “추위와 소음, 진동, 먼지가 심하고, 저체온증, 불면증과 불안증, 만성 두통 등에 시달리며, 점점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 당장이라도 내려와야 할 상황”이라며 하루 빨리 이 사태를 해결하는 것만이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천주교 노동사목위원회는 노동자들을 극한의 상황으로 내몬 이유는 기업과 사회 구조에 심각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문제를 제공하는 기업과 사회가 사람의 목숨을 30일째 방치하는 것은 비정상적이고 비인간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정부를 향해 “사람을 살리겠다는 구체적인 의지 표명과 그 실행을 먼저 해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 사회와 기업들이 사람을 죽으라고 방치하는 비정상적이고 비인간적 사회와 기업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입장문을 통해서 “MBK파트너스와 맥쿼리 투자자본은 노동자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음에도 귀를 열지 않고, 원청인 씨앤앰은 그 뒤에 숨어 있다”고 지적하면서, “대화를 통해 해고자 원직복직, 구조조정 중단, 임단협 체결 등 노동조합의 요구안을 올바르게 타협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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